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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위해 투쟁한 100년전 독립 운동가 안동서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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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현 작성일19-08-0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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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전경   
[경북신문=김석현기자]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관장 김희곤)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특별기획전, 추모벽 독립유공자 추가새김 제막식, 소유유물 제1회 기증·기탁자의 날, 한·중 국제학술회의 등 기념행사를 마련한다고 7일 밝혔다.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총 4부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부 특별기획전 개막(기억할 역사, 이어갈 3·1정신), 2부 추모벽 독립유공자 추가새김 제막식, 3부 소장유물 제1회 기증·기탁자의 날, 4부 한·중 국제학술회의(항일투쟁기, 만주지역과 경북인)로 기념관 의열관(석주홀)·추모벽·왕산관(대강당)에서 진행된다.
 
                    ↑↑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추모벽   
  제1부 특별기획전 개막은 오전 10시 기념관 의열관(석주홀)에서 열린다. '기억할 역사, 이어갈 3·1정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3·1운동과 파리장서의거를 펼친 경북인들의 활약상을 알리고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데 목적이 있다. 일본 도쿄 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2·8독립선언에 이어 서울에서 일어난 3·1운동은 나라 안팎으로 퍼져나갔다. 경북에서는 3월 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작돼 5월 7일까지 100여 차례나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의 소장 유물 중 권오설 철관. 1930년 4월 17일, 서대문형무에서 순국한 막난(莫難) 권오설(權五卨, 1897~1930)의 시신이 안치됐던 철제관이다. 관의 몸체와 덮개 모두 함석철로 이뤄져 있고, 몸체와 덮개 사이에는 납땜 한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철관은 그가 순국한지 78년 만인 2008년 4월 14일, 부인의 묘소와 합장하기 위해 봉분을 여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특히 경북 유림들은 파리장서의거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번 기획전은 여기에 참여했던 937명의 경북인을 찾아내 기념하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지나온 대한민국 100년의 뿌리가 됐던 이들을 기억하고 새로운 100년을 이어갈 3·1정신을 되돌아보는 자리다. 특별기획전은 내년 2월 2일까지 계속된다.

  제2부는 기념관내 추모벽에서 2017년부터 올해 3·1절까지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102분에 대한 추가새김 제막행사로 진행된다. 기념관 추모벽은 안동독립운동기념관 시절 '나라 위해 살다간 안동 독립운동가 1000인'으로 세워졌다. 이어 2017년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으로 다시 문을 열면서 기존 추모벽 반대쪽에 '경북 사람들 광야에 서다'로 대구·경북출신 독립유공자 이름을 새겼다.

  이번에 102분의 독립유공자를 추가새김으로써 추모벽에는 기존 2157분에서 총 2259분으로 증가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이번 제막식에는 추가 새김된 후손을 모셔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로 마련될 예정이다.
 
                    ↑↑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의 소장 유물 중 류인식 대동사. 동산(東山) 류인식(柳寅植, 1865~1928)이 일제의 무단통치 아래에서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1910년대에 편찬한 역사서다. 전권 필사본으로 이뤄져 있고, 5침선장(線裝)으로 제책돼 있다.   
  제3부 소장유물 제1회 기증·기탁자의 날 행사는 오전 11시 20분부터 기념관 왕산관(대강당)에서 진행된다. 기념관이 처음 문을 연 2007년부터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으로 재개관 후인 지난해까지 약 12년간 소중한 유물을 기증·기탁한 43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식전 국악공연과 함께 기증·탁자 소개 및 소장유물 현황 안내, 수장고 관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하신 기증·기탁자에게는 '기증·기탁유물 목록집(2007~2018)'을 증정한다.
 
                    ↑↑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의 소장 유물 중 안동의소파록. 안동 전기의병(을미?병신의병) 시기인 1895년 12월(음) 무렵 작성된 의병 지휘부 조직과 명단이다. 상·하 2단으로 나눠 직책 명칭과 인명을 필사했다.   
  제4부 기념관 정기 학술회의인 한·중 국제학술회의는 '항일투쟁기, 만주지역과 경북인'이라는 주제로 오후 1시부터 기념관 왕산관(대강당)에서 진행된다. 기념관이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안동시·국가보훈처 경북북부보훈지청·광복회 경상북도지부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한·중 국제학술회의는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뤄진다.

  국민대학교 황선익 교수의 사회로 연변대학교 김춘선 교수가 '재만 항일무장투쟁의 전개양상과 특징'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가지고,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강윤정 학예연구부장이 '서간도 지역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연구(1919~1926)'라는 특별주제를 발표한다. 이어서 연변박물관 허영길 연구위원이 '동북항일연군과 경북인'이라는 주제를 한호·류만희·허형식·김정국의 항일무장투쟁을 중심으로 다룬다.

  다음으로 연변대학교 박금해 교수가 '남만지역의 민족교육운동과 경북인들'이라는 주제를 신흥무관학교를 중심으로 다루며, 충남대학교 이양희 선생이 '만주지역 한인집단촌락 자위단 설치와 반만항일(反滿抗日) 세력 탄압'을 발표한다. 그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이숙화 선생은 '만주지역 대종교와 경북인들', 여주박물관 조원기 선생은 '간도참변의 실상과 경북인들'이라는 주제를 발표한다.

  종합토론은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김희곤 관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다. 우선 만주지역의 대표적 연구자인 박환 교수가 '항일투쟁기, 만주지역과 경북인'을 전반적으로 토론한다. 그리고 동북아역사재단의 장세윤 선생, 원광대학교 김주용 선생, 독립기념관 김도형 선생,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병철 선생, 충남대학교 이성우 선생 등이 각 주제와 관련하여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추가새김 독립유공자 후손과 기증·기탁자, 그리고 광복회 경상북도지부·지회장 및 회원, 전문연구자·도민 등 2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기념관은 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기획전시와 연계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어린이(유치원~초등학생)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특별기획전 주제인 경북 3·1운동과 관련된 퀴즈를 풀면 '신돌석 액자 만들기'를 증정할 계획이다. 더불어 광복절 당일에는 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하고 오후 2시부터 '허은 할머니의 독립운동 이야기'라는 어린이 인형극을 진행한다.
김석현   rkd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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